“제가 곧 메이저 챔피언이 되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다음 달 마스터스가 될 수도 있죠. 혹시 아니더라도 언젠가 메이저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해요.” 예약이라도 한 듯 메이저 우승을 공언하는 27세의 칠레 골퍼가 있다. LIV 골프에서 거침없이 독주하고 있는 호아킨 니만이다.
니만은 16일 끝난 LIV 싱가포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적어 브룩스 켑카(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한 달 전인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째.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거머쥔 그는 최근 한 달 새 843만 7500 달러(약 122억 7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올 시즌 LIV 4개 대회 중 두 번을 우승한 니만은 시즌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 LIV 한국 대회 종료까지 1위를 지키면 6월 US 오픈 출전권을 얻는다. 마스터스와 디 오픈,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은 확보한 상태라 US 오픈까지 더하면 올해 4개 메이저를 모두 출전한다.
17일 골프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니만은 “지난해보다 발전했다고 표현하는 것 이상이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본 경험이 1년 더 쌓였고 또 지난해 두 차례 우승으로 새로운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니만은 시즌 첫 메이저인 다음 달 마스터스에서 켑카(2023년 PGA 챔피언십), 브라이슨 디섐보(지난해 US 오픈·이상 미국)에 이어 LIV 골프 소속 세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되려 한다. 그는 “자신감 그 이상이다. 지금 이루고 있는 성과에 대해 자부심까지 느낀다”면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은 그간 메이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마스터스에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니만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23년 마스터스 공동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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