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리 통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 시간)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의 상태를 두고 경미한 허리 쪽 불편함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됐고 MRI 검진까지 받게 되면서 28일 개막하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팀닥터와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여기(애리조나 캠프)나 홈(샌프란시스코)에서 뛸 수 있다면 괜찮다. 분명히 예상보다 통증이 지속되고 있지만,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 수비 중에 외야 펜스에 부딪쳐 어깨부상을 당했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접어야 했던 아픔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온전히 한 시즌을 다 치르기 위해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
타격감도 좋았다. 부상 전까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는 홈런 2개 포함 타율 0.300(30타수 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개막전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만약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그랜트 매크레이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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