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경기 수원 광교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에 36만 명 이상이 몰렸다.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참여 규제를 앞두고 많은 수요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경기 수원 영통구 이의동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69㎡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4만 9071명이 신청했다.
해당 가구는 미계약 물량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1만 6096명이 신청했다. 계약 취소 물량인 이 가구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원만 청약할 수 있으며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 조건도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2021년 분양 당시 경쟁률이 228.7대 1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단지다. 이번에 나온 2가구 모두 분양 당시 가격이 그대로 적용돼 전용 69㎡는 7억 7430만 원, 전용 84㎡는 9억 3620만 원이다.
단지의 최근 실거래 사례는 없으나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시세 차익이 5억 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준공된 인근의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최근 14억~16억 원에 거래됐다.
한편 정부는 5월부터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을 제한하는 한편 지자체별로 거주 요건을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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