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조기 대선 경선 출마에 대해 “탄핵 인용이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100%, 8대0 만장일치로 인용된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이나 범민주 세력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탄핵 인용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정치권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정쟁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의 피소추인이다. 피소추인이 승복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상한 메시지를 낼까봐 하는 우려 때문에 승복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 이걸 민주당에 얘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카드로 삼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그래서 경제특명전권대사 임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근본적으로는 빠른 탄핵 인용으로 인한 새로운 정부 구성과 경제 정책의 대전환, 대외관계에 있어서의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대할 사람도 없고, 다른 나라들은 협상이라도 하지 않나”라며 “우리는 계속 청구서를 받아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라도 탄핵의 조기 인용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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