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올해부터 홀수달마다 큰 글씨로 키운 체납 고지서를 발송해 가독성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고령층과 저시력자의 불편을 덜어주고, 보다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납세자의 이해도와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는 체납 고지서에서 △담당자 문의처 △전자 납부 번호 △납부기한 △세액 합계 등의 글씨 크기를 확대했다. 또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자동응답시스템(ARS) 번호는 전면에 표시했다.
구 관계자는 “세금 고지서는 중요한 행정 문서인 만큼 누구나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2차 체납 고지서를 이달 중 발송하고 있는데 징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7월 카카오톡 체납 안내 서비스 고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해외에 거주하거나 우편물을 제때 받지 못하는 납세자들도 과세정보를 원활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카카오페이 회원 중에서도 10만 원 이하 소액 체납자에게만 카카오톡을 발송했다. 확대된 후에는 카카오톡 회원인 전체 체납자에게 카카오톡을 활용한 체납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어르신들과 저시력자 등 다양한 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체납 고지서 디자인 개선 및 스마트폰 체납 고지를 확대”며 “앞으로도 구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세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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