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2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배나 늘어난 것으로, 부산시의 전략적 홍보와 특색 있는 답례품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18일까지 부산시청으로 접수된 기부 건수는 1986건, 모금액은 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1380만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억 원 돌파 시점이 지난해 11개월에서 올해 3월 중순으로 9개월이나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이번 성과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시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 발굴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꼽았다. ‘봄맞이 부산 고향사랑기부 왕 이벤트’를 통해 기부자들에게 커피 쿠폰, 대저 짭짤이 토마토, 한돈 생삼겹살 등을 증정하며 참여를 독려해 왔다.
시 답례품은 42개 공급업체의 29개 품목에 달한다. 특히 ‘대저 짭짤이 토마토’와 ‘국제식품의 한돈 생삽겹살과 목살’은 300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하며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한도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와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대표 답례품과 이벤트 정보를 제공 중이다.
조영태 시 행정자치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 주민 복리, 청소년 육성·보호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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