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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 깃든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속도’

국가유산청, 우선등재목록에 선정

“양주시와 협력해 세계유산 노력”

조선초 무학대사가 주지로 머물러

양주 회암사지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조선 태조 이성계를 도운 승려 무학대사의 흔적이 깃든 절터 유적인 경기도 양주시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우선 잠정목록에 올라야 하며 이후 우선등재목록, 예비평가 대상,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 등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회암사지 유적은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이어 우선등재목록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 향후 보호 관리 계획 등을 보완한 유산으로 향후 세계유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비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국가유산청 측은 “양주시와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의 가람 구성과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로 평가된다. 조선 전기까지도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전하며 무학대사는 이 절의 주지로 있었다. 무학대사의 흔적은 현재 ‘무학대사탑’으로 남아 있다. 1997~2019년 절터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약 70동의 건물터 흔적이 확인됐다. 옛 절터에서 500m 정도 올라가면 지금의 ‘회암사’가 있다.

양주 회암사 무학대사탑(왼쪽)과 쌍사자 석등.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회암사 관련 문화유산(문화재)은 무학대사탑을 비롯해 쌍사자 석등, 선각왕사비, 사리탑 등 4건으로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국가유산은 총 16건이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등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23년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등재했다. 올해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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