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발 훈풍 덕에 중국 투자가 열기를 띄면서 중국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 총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중국 기업들이 해외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가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저효과도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65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자금 조달 비수기를 감안하면 시장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평가다.
해외 자금 조달 관련,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홍콩 IPO가 활발해져 믹슈(5억달러), 구밍(2억6000만달러), 블로키(2억5000만달러) 등 대형 IPO가 성사됐다. 12일 기준 11개 회사가 2025년 홍콩 주식시장에서 IPO를 완료했다. 신규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28억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배나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증시 책임자인 왕야쥔은 “2024년은 홍콩 소비재 주식이 큰 관심을 받았으며, 올해는 기술 주식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가 주도한 기술 붐과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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