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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위트코프, “러의 우크라 추가 공격, 푸틴의 명령 전의 일” 주장

트럼프-푸틴 통화 이후에도 공격 지속

위트코프 “푸틴 선의로 행동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언론과 인터뷰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30일 휴전하기로 합의 한 뒤에도 러시아 측의 공격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관계자가 “푸틴 대통령의 중단 명령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푸틴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10분 만에 푸틴이 직접 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발생한 공격은 그 명령 이전에 계획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선의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졌던 당시 이후 수시간 동안 러시아의 공격이 이뤄졌다.러시아의 드론이 이 지역 병원 두 곳을 공격해 환자와 의료진들이 대피했다고 외신들은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이후에도 러시아가 드론 4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이 전달됐을 때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 드론 7대가 공중에 떠 있었으나 러시아군에 의해 자체 격추됐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 내용과 일치한다.위트코프 특사는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향후 몇 주 내로 전면적인 전투 중단에 대한 합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트코프는 “트럼프-푸틴 통화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노르드 스트림 2 가스관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한편 러시아도 석유 저장시설 등 자국 인프라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캅카스카야 지역의 한 석유 창고를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직원 30명이 대피했으며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간밤에 우크라이나 드론 57대를 격추해 파괴했으며 이 중 35대가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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