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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하는 연준…금리 동결·연내 2회 인하 전망 유지

3월 FOMC 정책 결정문 발표

기준금리 4.25~4.5%로 유지

연말 기준금리 전망 3.9%로 동일

GDP 변동전망 2.1%→1.7% 축소

근원 PCE는 2.5%→2.8%로 높여

QT 속도조절…국채 상환 월50억 달러만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옥 입구의 표장.AFP연합뉴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분기별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이 2회로 유지했다.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금액도 줄여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19일(현지 시간)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했다.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시간을 갖고 금리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별도로 공개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9%로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4.25~4.5%)를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 씩 2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내년과 내후년 말 기준금리 전망도 각각 3.4%와 3.1%로 12월과 동일했다.



세부 경제 전망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의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1.7%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2.1%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1.8%로 줄었다. 연말 실업률 전망도 기존 4.3%에서 4.4%로 높였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 전망은 4.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고용과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는 것으로 본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더욱 높아졌다. 연준의 정책 기준이 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의 올해말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5%에서 2.8%로 높아졌다. 올 1월 근원 PCE 상승률이 2.6% 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물가 상승세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준은 아울러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현재 월 250억 달러 규모로 줄이고 있는 미국 국채 월별 상한 한도를 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국채 상환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인 이후 10개월 만에 추가 속도 감축이다. 연준은 국채 외에 모기지담보증권(MBS)의 상환 규모는 기존대로 월 350억 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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