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공고등학교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기술교육원 인가를 획득하며 지역 항공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인가는 부산 중등교육기관 최초의 사례로, 학생들이 항공정비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항공고 내 항공기술교육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정비사 면허증 취득 공식 인가를 받았다. 전국 특성화고인 강호항공고와 경기항공고, 경남항공고, 경북항공고, 정석항공과학고, 한국항공고에 이은 일곱 번째다.
부산항공고는 지난해 3월 가덕신공항 개항과 지역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부산형 마이스터고 1호로 개교했다. 지역 정주에 기반한 항공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이 학교는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며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
시교육청과 부산항공고는 항공기술교육원 인가를 위해 항공안전법 등 관련 법령 기준을 충족시키며 23개의 실습실과 3대의 실제 항공기를 포함한 150종 이상의 실습 기자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총 2410시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비행기 정비 기술을 습득하고 항공정비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부산항공고는 해군본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항공법규, 정비 일반, 항공기체 및 발동기 등 전문 교과목을 배우며 실무 능력을 키운다. 또한 기숙사 신축 계획과 신라대학교 기숙사 활용 등을 통해 안정적인 교육 환경도 지원받는다.
이번 인가로 부산항공고는 지역 항공산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항공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맞춘 고급 항공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현구 시교육청 디지털미래교육과장은 “부산항공고와 항공기술교육원의 설립은 지역 핵심 산업인 항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미래 항공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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