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지난해 각 사업부별 고른 성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가깝게 상승했다. 텐센트는 올해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며 현금 배당을 늘릴 방침이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19일 텐센트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인 1687억 4000만 위안 대비 11% 상회한 1724억 5000만 위안(약 34조 83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조정 순이익은 553억 1000만 위안(약 11조 17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6602억 5700만 위안(약 133조 3785억 원), 총 이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492억 4600만 위안(약 70조 5512억 원)이며 일반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940억 7300만 위안(약 39조 2047억 원)이다. 이사회는 2024년 주당 4.50 홍콩달러의 최종 배당금을 권고했다.
텐센트는 2025년에도 최소 8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금 배당금은 32% 증가한 약 410억 홍콩달러로, 2025년 총 주주 수익은 최소 1210억 홍콩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24년 텐센트 비디오의 유료 회원 수는 1억 1300만 명에 달했고, 유료 음악 회원 수는 1억 21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웨이신과 위챗의 월간 활성 계정 수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3억 8500만 개로 집계됐다.
텐센트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R&D 투자 측면에서 AI 전략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R&D 투자는 706억 9000만 위안(약 14조 2801억 원)이었으며, 7년 동안 누적 투자액은 3403억 위안(약 68조 7440억 원)에 달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2024년 텐센트의 부가가치 서비스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3192억 위안을 기록했다. 해외 게임 매출은 5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국내 게임 매출은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 등에 힘입어 10% 증가한 1397억 위안을 달성했다. 소셜 네트워크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215억 위안을 기록했다.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214억 위안, 핀테크 및 기업 서비스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120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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