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는 지난달 쓰레기 더미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공무원과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직원들에게 시의회 의장 표창을 19일 수여했다.
임채성 시의회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제97회 임시회를 마친 뒤 "담당 공무원의 신속한 대응과 생활폐기물종합시설 직원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시민에게 희망과 감동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도 이달 10일 이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선행을 격려했다.
지난달 24일 한 60대 여성 A씨는 아들의 병원비였던 2600만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에 버렸다며 세종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들의 병원비라는 말에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8시간 동안 24t 쓰레기 더미를 뒤져 현금 1828만원을 찾아 돌려줬다. 나머지 현금은 찢어졌거나 다른 쓰레기 더미에 섞여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세종시 게시판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보고 돈을 찾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자포자기했는데, 직원들이 찾아보겠다고 했다"며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만 났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무한한 감사함에 심장이 찡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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