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건강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업무 과중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달 초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정 교수는 “결국 못 견디고 이달 초 휴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은 주 100시간 근무가 당연하다는 논리인데 돌아가서 예전처럼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한 번 쉬어보니 전공의들이 왜 안 돌아오는지 알겠다”고 덧붙였다.
휴직 직전 정 교수는 오전·오후 외래와 입원 환자 진료, 야간 당직까지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31일 중 13일을 당직으로 근무했으며 1년 넘게 월 평균 60~70시간의 당직을 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인턴·레지던트)와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급증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는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 교수는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의 저자로 '생로병사의 비밀' '세바시' 등 방송에 출연해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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