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인천 송도 신공장을 착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다만 2023년 대비 매출액 증가도 2%에 그쳐 신규 수주가 절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004990)는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실적이 매출 2344억 1300만원, 순손실 897억 19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2023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2285억 6100만원, 순이익 567억 21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인천 송도에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은 사업 초기부터 대단위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천 송도 공장을 짓기 시작해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헀다.
문제는 지난해 매출 증가가 58억 5200만원에 그친 점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출범 이후 수주 영업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공장 인수 때 받은 물량 외에는 아직 발표된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약 2% 증가로 업계에서는 기존 고객이 물량을 일부 조정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매출로 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DC 공장을 완공을 앞둔 만큼 수주를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송도 신공장이 2027년 완공되는 만큼 본격적인 매출은 그 이후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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