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새로운 수장 김상열(64) 서울신문 회장이 세계 스포츠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열 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제15대 KLPGA 회장에 추대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3대 회장으로 KLPGA를 이끌었던 김 회장은 이번에 임기를 마친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장직을 이어받아 4년 만에 회장에 복귀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김상열 회장은 회원 복리 후생과 KLPGA 투어의 질적 성장, 글로벌 위상 제고라는 세 가지 역점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KLPGA는 투어를 뛰는 선수들만의 단체가 아니다. 은퇴 선수 연금 등을 임기 중에 시작해 볼 것이며, 중계권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팬들의 성원을 동력 삼아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 스포츠를 선도할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열 회장은 선수들의 해외 투어 진출도 돕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해외 투어에 다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제 KLPGA 투어 선수들의 미국 등 해외 투어 진출을 가로막는 각종 제약도 가능하면 다 풀겠다”면서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의 공동 주관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KLPGA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투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유관 단체 및 글로벌 스폰서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스포츠 마케팅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제 대회 유치와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를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KLPGA 이사 임기가 만료된 김미회 KLPGA 부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다시 이사로 선출됐고 김도연 감사가 새로 뽑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