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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만세" 분신한 지지자 사망…김계리 "인간인가" 분노한 이유

7일 낮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소방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분신 시도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분신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숨진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조의와 함께 분노를 표했다.

김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7일 탄핵 정국에 분신을 시도하신 분이 끝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관련 기사) 댓글 창엔 이것들이 인간인가 싶은, 고인을 조롱하는 댓글들이 보인다"며 "악플 단 너희의 죽음도 그와 같은 조롱을 받으라. 아니, 싸구려 댓글이나 배설하고 있는 너희의 삶과 죽음은 딱 그 정도의 가치로 조롱조차 받지 못하고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라고 썼다.

김 변호사는 "고인이 외치고 싶었던 말을 올린다"며 유인물을 사진으로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께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분신을 시도했던 남성 A 씨가 19일 오후 1시께 서울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 씨가 몸에 불을 붙이기 전 뿌린 유인물을 보면 "저는 젊어서 진보였습니다"라고 시작하는 문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혔다.

A 씨가 분신을 시도한 당일은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지지자들이 몰려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같은 달 20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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