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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英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4.5% 동결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일본·미국 금리 동결하자

'시장 안정화' 집중한 결정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기준금리 동결에 투표했다. 나머지 한 명은 0.25%포인트 인하에 표를 던졌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 같은 예측에 부합한 것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명의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실제론 이보다 1명 더 많은 8명이 기준금리 동결에 투표했다. 전날 일본은행(BOJ)과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한 것이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과 마찬가지로 영란은행도 트럼프 '관세 전쟁' 본격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며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에서 "현재 경제적 불확실성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는 점진적 하락 경로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6주마다 열리는 회의(MPC)에서 세계와 국내 경제가 어떻게 나아가는지 아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위원회 성명도 "지난번 MPC 회의 이후 세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심화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와 무역 상대국의 대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증가했고 금융시장 변동성 지표도 세계적으로 올라갔다"며 "독일 정부는 재정 규칙의 중대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고도 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건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영란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보다 자국 경제 회복을 우선시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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