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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모교도 예외는 없었다…트럼프, '2500억' 대학 보조금 뺏은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주요 대학에 대한 보조금 삭감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 역시 역풍을 맞았다.

백악관은 19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대에 대해 1억7500만 달러(약 2500억 원) 연방 정부 보조금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트렌스젠더 운동선수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이달 5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트렌스젠더 운동선수가 여성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대가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펜실베이니아대는 과거 트렌스젠더 선수인 리아 토마스를 여자 수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학교 측은 “아직 자금 지원 중단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달 초에는 뉴욕 컬럼비아대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과 계약이 취소됐다. 컬럼비아대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간 전쟁 당시 ‘반(反)이스라엘 시위’ 중심지로 불렸다. 정부는 “학교가 유대인 학생들을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댔다.

트럼프의 이러한 대학 압박은 수도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로 확대됐다. 이른바 ‘친트럼프 인사’로 불리며 워싱턴DC 연방 검사에 지명된 에드 마틴은 윌리엄 트레너 로스쿨 학장에게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서면으로 통보했다.

이어 “DEI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이 학교 졸업생들을 고용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트레너 학장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신앙, 문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지속적인 대화가 지적·윤리적·영적 이해를 촉진한다”는 조지타운의 원칙을 상기시켰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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