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동안 지지부진했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풍력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해상풍력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울산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앞바다에는 43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방안과 투자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울산경자청장을 비롯해 한국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에퀴노르, 시아이피(CIP) 등 5개 부유식 해상풍력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울산경자청은 지난해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핵심전략산업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될 경우 울산경제자유구역 내 관련 분야 투자기업은 외국인 투자기업과 동일한 입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 역시 핵심전략산업 지정 추진에 따른 기업 지원을 위한 일환으로 개최됐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대한 애로사항과 관련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방안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계획 실행을 위한 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5개 기업은 지난 2018년부터 총사업비 약 43조 원을 투입해 오는 2031년까지 울산항 동쪽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5.8GW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풍력·태양광 설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포함한 결과, 에퀴노르의 ‘반딧불이 프로젝트(0.95GW)’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국 GIG·프랑스 토탈·한국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한 코리오 토탈(1.5GW)을 비롯해 덴마크 CIP(1.5GW), 스웨덴 헥시콘(0.75GW), 스페인·노르웨이의 오션 윈즈(1.125GW) 등 5개 컨소시엄 사업자가 12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식 울산경자청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분산형 전원의 확대와 경제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다”라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있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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