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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기 좋은 제약·바이오 기업 어디?…HK이노엔 남성 육아휴직률 70% 육박

남성 육아휴직률 67%…업계 최고

시차출퇴근제 사용도 크게 늘어

제약·바이오기업 한자릿수에 그쳐

육아휴직에 관한 이미지. 이미지투데이




HK이노엔(195940)의 남성 육아휴직률이 70%에 육박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육아 친화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격적인 출산 지원금에 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출산·육아 복지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률이 한 자릿수에 그쳐 일과 육아 병행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20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처음 공개한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HK이노엔의 남성 육아휴직률은 66.7%, 여성 육아휴직률이 77.8%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도에는 이 회사의 남성 육아휴직률이 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HK이노엔의 남성 직원 수는 1251명, 여성 직원 수는 443명으로 남성이 훨씬 많다. 지난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사용한 직원 수도 612명으로 2023년 563명에 비해 49명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육아 분담을 위해 중요한 요소인 남성 육아휴직률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의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지난해 5월 ‘출산장려팀’을 신설하고, 출산지원금을 첫째·둘째 1000만 원, 셋째 2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남녀 상관없이 출산 직후 최소 1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첫 달 급여 100% 보전 정책을 도입하며 적극적인 육아휴직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설명


HK이노엔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남성 육아휴직률은 한 자릿 수에 머물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남성 육아휴직률은 5% 수준에 그쳤고, 셀트리온(068270)은 7.2% 였다. 대형제약사들도 비슷했다. 종근당이 8.7%, 녹십자가 8.2%, 한미약품이 5.3%, 유한양행(000100)은 1.1%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육아 휴직을 사용한 정확한 직원 수 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길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뿐 실제로는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며 “출산 시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는 등 육아 지원 정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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