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연속 정어리떼 출현과 폐사가 이어진 경남 마산 앞바다에 이번엔 숭어떼가 나타나 관계기관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 마산만에 지난 19일께부터 숭어 수천마리가 관찰됐다. 이튿날인 20일에도 마산만에 머무르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장소는 2022년부터 3년간 10월을 전후해 정어리떼가 출현해 집단폐사로 이어진 곳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숭어떼 집단 폐사를 우려하기도 하나 시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
봄철인 3~5월은 숭어떼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인데, 이 먹이활동을 하고자 마산만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마산만은 도심 하천과 바다가 연결되는 기수지역이어서 미생물 등 먹이가 많다.
여기에 시는 최근 수년간 이맘때 숭어떼들이 마산만에 지속적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기 숭어떼 집단폐사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마산만에는 정어리떼 집단폐사 원인으로 지목된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시는 올해 출현한 숭어떼가 과거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지속해 동향을 살펴보기로 했다.
마산 앞바다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정어리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집단폐사 규모는 2022년 226톤, 지난해 46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소량이지만 정어리 폐사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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