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행정부가 발표할 상호관세 계획과 관련 특정국에 대한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관세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업계 반응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예외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나에게 관세에 대해 물어보고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본다”며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다 해줘야 한다”며 특정국 예외가 없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앞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할 당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 유예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원칙은 바뀌지 않지만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 단어”라며 “관세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모든 국가의 관세, 비관세 장벽을 파악한 뒤 국가 별로 예외없이 관세를 부과하되, 관세율이나 품목 등은 추후 협상을 통해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냐는 질문에 “난 시진핑 주석과 대화할 것이다. 난 그와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흑자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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