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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대형산불 진화율 55%…213명 주민 대피

진화헬기 30대·인력 1210명 투입

기상청 "오전 습도·기온 진화 유리"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뉴스1




경남도가 대형산불이 발생한 산청군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55%다. 화선(불줄기)은 총 15.6km이며, 이중 8.6km길이의 불길을 끈 상태다.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인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로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불영향구역은 260㏊다. 산림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헬기 30대가 투입됐고, 단계적으로 총 42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진화인력은 1210명이 동원됐으며 특수진화대와 전문예방진화대, 광역진화대가 각 기관별 담당 구역을 정해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찰, 마을 등 민가를 중심으로 근접 방어선 9개 구간을 구축했고, 경찰은 주민들의 무단 귀가 통제 및 소방 진입로 확보를 지원 중이다. 군부대는 잔불 정리 병력 12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민관군 합동 진화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




도는 산청 양수발전소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와 주민보호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산불이 마을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며 "진화 인력이 도착했을 때 필요한 구호 물품은 산청군에서 맡고, 진화 인력은 하천 일대에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에 투입된 인력에게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안전수칙과 매뉴얼에 따라 진화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습도와 기온이 진화에 유리한 여건이라고 밝혔다.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습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 오전 집중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산불은 3월 21일 오후 3시 26분경 최초 발생해 빠르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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