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대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조코비치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919만 3540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링키 히지카타(86위·호주)를 2대0(6대0 7대6<7대1>)으로 꺾었다. 1년에 9개 대회가 열리는 ATP 투어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아래 등급에 해당하는 굵직한 대회다.
이 경기 승리로 조코비치는 ATP 투어 1000시리즈 대회 통산 410승째를 기록해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최다승 기록을 공유하게 됐다. ATP 투어 1000시리즈 통산 410승 91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나달의 410승 90패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 만약 조코비치가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65위·아르헨티나)와 3회전에서 이기면 최다승 부문에서 나달을 뛰어넘는다. ATP 투어 1000시리즈 최다승 3위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381승(108패)이다.
조코비치는 ATP 투어 1000시리즈 최다 우승 부문에서도 1위(40회)에 올라 있다. 나달은 36회, 페더러는 28회다. 호주오픈 4강 패배 이후 최근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BNP 파리바오픈에서 연달아 첫판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조코비치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