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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주' 앞둔 주말, 거리로 나선 여야…여 "尹 복귀" 야 "탄핵"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경찰버스로 가로막힌 완충지대가 만들어진 가운데 왼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오른쪽에는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의 주요 판결이 이어지는 다음 주를 앞두고 주말인 22일 여야 국회의원들이 거리로 나서 여론의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의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열린 '탄핵 기각·각하' 집회에 참석했고, 야당은 서울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다음 주에는 월요일인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2심) 선고에 이어 이르면 27~28일께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윤상현·한기호·이철규·유상범·장동혁 의원은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직무복귀"를 외쳤다.

윤 의원은 "이제 곧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실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우뚝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시대적 명령"이라며 "탄핵 각하·기각은 애국시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하나다.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각하돼 이 국정이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박대출 의원은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주최한 안국역 집회에도 일부 의원이 참석했다.



김기현·김은혜·서명옥·김민전·박준태 의원 등은 12일째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앞 탄핵 기각·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에 참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지도부는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방탄조끼를 입고 집회에 참석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재는 당장 25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 파면 선고해달라"며 "참을 만큼 참았다.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25일은 한 총리 탄핵 심판 선고일인 24일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일인 26일 사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헌법재판관 8명을 반복해 호명하며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재판관으로 기록될지, 대한민국을 파멸로 이끈 재판관으로 기록될지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헌재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결정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걷는 도보 행진을 10일째 진행 중이다. 상임위별로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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