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중단됐던 중앙선 철도 일부 구간에 대한 운행이 재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중단됐던 의성 인근 중앙선 철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의성 지역 산불로 중단된 중앙선 안동∼경주간 열차 운행은 안전 점검을 마치고 금일 정상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며 같은날 오후 3시 45분께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자 코레일은 안동∼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버스 연계수송을 실시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야간산불 확산 대응에 주력하던 산림 당국이 날이 밝자 헬기 50여대를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4.8%에 머물러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950㏊로, 전체 41km의 화선 가운데 2km만 진화가 완료되고 나머지 39km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현재 의성읍, 신평면 등 11개 읍·면에서 주민 780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했다.
한편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진화율은 현재 25% 수준이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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