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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경제 허브 도약…'의정부역세권' 개발 본격화

시의회 갈등 속 세 번째 도전 만에 통과

의정부역 동측 30만㎡ 부지 도시재구조화

김동근 "의정부 도시경쟁력 상승 중요 전환점"

의정부 역세권 개발 대상 부지. 사진 제공=의정부시




경기 북부의 경제 허브로 재도약하기 위해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의정부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UBC) 사업의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 용역비 8억 원을 통과시켰다. 앞서 두 차례 부결되면서 사업 무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세 번째 도전 만에 통과되면서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열게 됐다.

UBC 사업은 의정부역 동측 30만㎡ 부지에 복합환승센터, 청년임대주택, 컨벤션센터, 호텔, 사무시설 등을 포함한 도시재구조화 계획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연계된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이 핵심이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공모 후보지로 선정된 점에서 건축 규제 완화와 국비 지원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번 용역비 통과까지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 용역비 예산은 두 차례 시의회에서 부결된 바 있으며, 올해 첫 추경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반대 측은 기존 역전근린공원 철거와 관련된 논란을 제기하며 예산 낭비를 우려했지만, 집행부 등 찬성 측은 UBC 사업이 의정부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전략적인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용역비가 삭감된 수정안은 찬성 6표, 반대 7표로 부결됐으나, 용역비가 편성된 원안은 찬성 9표 반대 4표로 가결됐다.

예산이 편성돼 UBC 사업은 이제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이라는 첫 단계에 돌입해 교통·환경·재해 영향 평가를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용역비 편성은 의정부의 도시경쟁력 상승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시혁신구역 지정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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