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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석 청사 스카이라운지 '시민 예식공간'으로…예비부부 한숨 던다

백석 신청사 20층 272㎡ 규모 예식장 조성

사업비 1.4억 확보…상임위 통과, 예결위만 남아

예식 비용 줄이고 저출생 해소 등 실질적 도움 기대

고양시 백석 신청사. 사진 제공=고양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이 급격하게 늘면서 예식장 예약난을 겪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경기 고양특례시가 백석동 신청사 일부 공간을 시민예식공간으로 조성, 개방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예식 비용을 크게 줄이고, 스몰웨딩 문화를 정착해 저출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일산동구 중앙로 백석 신청사 스카이라운지인 20층 중 272㎡ 규모에 무대와 예식 조명, 음향장비 등을 갖춘 시민예식장을 조성 중이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1억 4000만 원은 '2024년 시군종합평가 우수시군 상사업비'로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지난 19일 열린 고양시의회 상임위에서도 통과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고 있다.



청사 등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전국 지자체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3년 간 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은커녕 비용도 급증해 예비 부부들의 부담을 키우면서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시내 곳곳의 특색 있는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가 실시한 '결혼서비스에 대한 청년 인식조사'를 보면 서울 청년 10명 중 7명이 공공시설에서 결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용인시 대회의실과 부천시 공연장, 의왕시 대회의실 등 실내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고, 수원 옛 경기도청 등 야외에서도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구리시의회는 지난해 ‘공공예식장 개방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구리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해 예비부부들이 무료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부담 낮은 예식문화 조성으로 저출생 극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백석 별관은 우수한 입지조건과 전망이 좋은 스카이라운지를 예식장소로 제공해 공공시설 개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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