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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15승 무조건 할수 있단 감독님 말에 타올라, WBC도 가고 싶다”

KBO 롯데전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

프리미어12 합류 불발 뒤 “오늘만 보며 훈련”

2선발 이유증명 “160이닝 던지고 KS도 가겠다”

KBO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초 2사 2루 위기를 막으며 만세를 부르는 LG 트윈스 왼손 선발투수 손주영.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손주영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와 2회 연달아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를 병살로 잡아냈고 3회에는 2사 후에 전민재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인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윤동희를 1루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염경엽 LG 감독이 20일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손주영이 우리나라 대표 좌완으로 성장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한 말을 손주영이 시즌 첫 경기부터 실력으로 보여준 결과였다.



손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이닝을 던질 줄 몰랐는데 6회까지 85구였고 점수 차도 5점이어서 더 던졌다"며 "1·2회에 힘을 덜 써서 체력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직구 제구가 안 잡혔지만 김광삼 코치님이 '직구에 힘도 있고 상대가 쳐도 파울이 많이 나오니 공격적으로 던져라'고 조언해주셨다"며 "낮게 보고 던졌는데 구속도 잘 나오고 카운트도 잘 잡혔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9승 10패, 평균 자책점 3.79로 활약한 손주영은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 때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된 이후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손주영은 비시즌 재활 및 훈련 과정을 돌아보며 "그래서 오늘만을 기다리며 훈련했다"며 "비시즌 훈련이 힘들고 지겹지만 보람이 있고 올해 시즌이 끝나면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2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확실히 책임감도 생기고 열기가 확실히 뜨거우니 더 집중력이 생겼다"며 "롯데를 상대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경남고 출신으로 최근 롯데 상대 3연승을 거둔 손주영은 "고향팀이라 그런지 더 신경을 쓰고 열심히 던지는 것 같다"며 롯데에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는 "15승에 160이닝 이상 던지고 팀은 한국시리즈 가는 것"이라고 답한 그는 "감독님께서 동기부여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감독님이 '15승 무조건 할 수 있으니까 아프지 않게 준비만 잘하라'고 해주셨는데 저는 그러면 타오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26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도 "무조건 가고 싶고 가려면 시즌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하셨으니 일단 정규시즌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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