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연금 야합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대권 주자에게 ‘연금개악 저지 정치인 연대’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세대의 중요한 문제가 다른 정치 담론에 묻히지 않도록 안 의원, 유승민 전 대표, 한 전 대표와 연금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처리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일각에선 18년 만에 모수조정에 합의했으니 일단 그대로 따르라고 강요하지만, 그 ‘일단’이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아예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구조개혁에 수반되는 조세 부담을 유권자에게 말할 용기가 없어서 미래 세대에게서 풀 대출을 땡겨 부담을 늘리는 야합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제로 곗돈을 넣으라는데 지금 넣는 곗돈과 앞순번의 기성세대가 타갈 곗돈을 생각해보면 숫자가 안 맞다”며 “계주가 정부라도 젊은 세대가 ‘우리는 못 받는다’라는 인식을 갖는 한 국민연금에 대한 저항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주와 다른 계원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속에서 ‘계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당위만 반복하니 젊은 계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고(故) 노회찬 의원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손을 맞잡고 싸워야 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주말 간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입장을 밝혀주셔서 희망의 싹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주장한 안 의원과 유 전 대표, 한 전 대표를 거론하며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제는 연금개혁이고 격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머리를 맞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언급한 정치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는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 의원은 “안 의원과 한 전 대표 측에는 기자회견문을 포함해 내용을 전달했고 유 전 대표 측과도 연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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