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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 '불똥 튈라'…대선 행보 속도조절

김문수·홍준표 "尹 조속 기각" 목청

한동훈, 尹 탄핵 관련 언급 자제 속

유승민과 '연금개혁 거부권' 요구

저서 출간 오세훈도 시정에 집중

2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이날 출간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밀리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 잠룡들의 대권 스텝도 꼬이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총공세를 퍼붓는 한편 노골적인 대선 행보는 자중하는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자 여권 잠룡들은 일제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직무 복귀한 그를 환영하는 한편 이 대표에 대해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반탄(탄핵 반대)’파 주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기각을 촉구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 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은 지극히 당연하고 옳은 결정”이라며 “국가적 혼란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가 더 이상의 지체 없이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선고해 직무에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기각해 국정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헌재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찬탄(탄핵 찬성)’파 주자들은 민주당의 줄탄핵을 비판하며 이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국가 이미지 손상의 책임은 무정부, 무사법, 입법 독재를 꿈꾸던 이 대표에게 있다”며 “이 대표는 국정 마비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민주당의 국무위원·검사·독립기관장 탄핵소추는 9전 전패가 됐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탄핵 판결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는 한편 이 대표를 향한 강공을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다시 성장이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 저서를 출간했지만 출판기념회 등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홍 시장 역시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저서 ‘꿈은 이루어진다’ 출간 일정을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로 미뤘으며 당분간 시정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한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한편 한 전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후보들은 중도층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산학연 포럼에서 ‘AX 시대를 위한 정치’를 주제로 강연한 한 전 대표는 25일에는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유 전 의원도 서울대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연금 개혁에 대해 청년 세대 부담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기 대선 여부가 확정되기 이전에 중도 확장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창완 장안대 특임교수는 “지금은 여권 주자의 지지 기반에 따라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앞선 준비 단계일 뿐”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 결과가 났을 때 승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지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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