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오만과의 무승부로 흔들리는 홍명보호 수비진에 요르단전을 앞두고 ‘특명’이 전달됐다. 요르단 공격의 ‘원투펀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를 묶고 골문을 사수하라는 것. 3차 예선 팀 득점의 절반 이상(12골 중 7골)을 책임진 둘을 막아내야만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수월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15(4승 3무)를 쌓아 B조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나란히 승점 12를 기록 중인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에 3점 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요르단전에서 패한다면 조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뿐 아니라 이라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요르단 원투펀치를 상대하는 한국 수비진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 골씩 넣으며 한국을 탈락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던 게 바로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다.
한국은 아시안컵 이후 지난해 10월 3차 예선 1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알타마리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알나이마트는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그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것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인 셈이다. 아시안컵에서 두 선수를 직접 상대해본 측면 수비수 설영우(즈베즈다)는 “요르단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 아시안컵 때보다 그 선수들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맞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요르단전에서는 2022년 6월 이집트전 이후 3년 만에 전 관중이 참여하는 카드섹션 응원전이 펼쳐진다. 선수 입장 때와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꿈을 담아 전반 11분에 약 4만 관중이 이색 응원으로 경기장을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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