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이자 핵심 플랫폼 ‘콘쥬올(ConjuALL)’ 발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박태교 대표가 창업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를 획득했다. 이번 상장에서 150만 주를 공모하고 주당 공모가액은 1만 2500~1만 7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인투셀의 링커 플랫폼 ‘오파스(OHPAS)’는 경쟁 플랫폼 대비 약효 지속성, 혈액 내 안정성 등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인투셀 관계자는 “오파스는 기존 기술로 연결할 수 없었던 페놀 계열 약물을 접합할 수 있고, 별도 스페이서(spacer)를 도입해 아민 계열 약물까지 접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며 “혈액 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암세포 등 특정 조건에서 효능을 나타내는 물질이 떨어져 나가는 설계 방식으로 기존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독창적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플랫폼인 ‘피엠티(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는 약물과 정상세포 간 상호작용을 억제해 ADC를 선택적으로 흡수하도록 한다. 기존 ADC는 정상세포와 반응해 약효가 감소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PMT 기술을 활용하면 선택성이 115배 증가해 정상세포 사멸 가능성을 현저히 낮추며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인투셀 측 설명이다.
인투셀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인투셀은 고유 링커와 약물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인투셀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 신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주요 파이프라인 고도화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약물 연결의 안정성 및 범용성이 큰 인투셀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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