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 개장기간이 9월 중순까지 연장됐다.
25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관내 해수욕장의 개장 시기를 결정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송정해수욕장은 6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7~8월 두 달간 개장하던 것을 해운대해수욕장은 24일, 송정해수욕장은 10일 정도 늘였다. 일부 구간만 개방했던 6월 부분개장은 운영하지 않는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연장 조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해운대해수욕장 낮시간 평균 수온이 25.2℃이었는데 9월 평균 수온은 27.9℃로 8월보다 오히려 높았다. 무더위로 9월 피서객이 크게 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함께 2019년 7월 ‘해수욕장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전국 해수욕장이 365일 입수가 가능하지만 안전조치는 여름철 개장기간에만 집중돼 비개장기간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구는 자체적으로 개장 기간 연장을 검토하는 한편 추가로 필요한 안전인력 확보를 위해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한 결과 이번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올해 9월 중순까지 운영해 본 뒤, 방문객 수나 기후변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운영 기간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