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걸그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인 키키(KiiiKiii)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치하면서도 발랄하고 귀여운 ‘젠지미(美) 소녀’ 콘셉트로 경쟁 걸그룹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식 데뷔 전에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프리 데뷔’ 전략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키키는 24일 첫 미니 앨범 ‘언컷 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아이 두 미’를 비롯해 ‘데뷔 송’ 등 6곡을 선보였다. 첫 번째 트랙 곡 ‘데뷔 송’은 ‘생일 축하’ 멜로디를 차용해 자신들의 데뷔를 자축하는 곡으로 듣는 순간 웃음이 터지고 미소를 짓게 한다. ‘아이 두 미’는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고 묵직한 디스코 드럼이 곡을 이끈다. 여기에 자신만의 직감을 믿고 자신감 있게 살겠다는 주체적인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는 밝고 희망찬 느낌이 물씬 풍긴다. 리더인 지유는 “정형화되지 않은 매력과 키키의 자유로운 이미지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하음은 “저희는 정형화되지 않은 매력을 추구한다”며 “어떤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저희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민, 하음, 이솔, 수이, 키야 5명의 멤버로 구성된 키키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아이브 이후 3년 여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이다. 스타쉽만의 K팝 정체성과 흐름을 만들어오며 최근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음악계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힌 서현주 총괄 제작자가 기획을 맡았다. 최근 걸그룹 사이에서 ‘걸 크러쉬’와 ‘청량함’이라는 두 개의 콘셉트가 지배적인 가운데 서 총괄 제작자는 키치함과 젠지 감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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