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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페스티벌에 크루즈까지…벚꽃 빼고 다 바뀐 진해군항제, 28일 개막

■ 28일 개막

유료 콘서트 도입·진해 앞바다 크루즈선 운항

웅동수원지 57년 만에 개방…새 관광지 기대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 명소인 여좌천 풍경. 사진 제공=창원시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올해 축제는 ‘벚꽃 빼고는 다 바뀌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춘상객들의 눈을 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올해 진해 군항제는 지난해 대비 일주일 가량 늦게 시작한다. 지난해 꽃샘추위로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치렀다는 점에서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 실제 2023년에만 420만 명이 찾은 군항제는 지난해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해 303만 명이 찾는 데 그치는 등 흥행성적이 저조했다.

28일 개막되는 이번 군항제 이튿날인 29에는 진해공설운동장에선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유료 콘서트로 이틀 동안 열린다. 박정현, YB(윤도현밴드), 거미, 10CM, FT아일랜드 등 총 17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1일권은 10만 원, 2일권은 18만 원이다.

같은 기간 진해 앞바다에는 2만 2000톤급 크루즈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당 크루즈는 진해항 제2부두에서 출발하여 진해 앞바다와 저도 일대를 운항하며 벚꽃과 불꽃쇼 등을 볼 수 있게 한다.

진해 웅동수원지도 57년 만에 개방한다. 웅동수원지는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폐쇄된 이후 민간인 통제 구역이 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이곳을 봄 기간 만이라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창원시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지역 주민들이 협약을 체결한 이래 웅동수원지의 원활한 개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우선 8억 여원을 들여 주변 군 통제 지역 출입 관리 및 수원지 오염 방지를 위해 기존 노후 철책을 일부 허물고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또 250m 길이의 산책로와 화장실,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수원지에는 추정 수령 70년 정도의 벚나무 약 450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다음달 4일부터 사흘 동안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악 의장대 축제가 열린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미8군 등 의장대 11팀이 참가해 실력을 보여준다. 올해는 몽골 군악대와 육군전통의장대가 처음 참여한다.

이밖에도 창원시는 원활한 교통 흐름 확보와 관광객 편의 증대에도 팔을 걷어 붙이기로 했다. 특히 주말에 상춘객이 집중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무료 시내버스를 운영한다. 바가지요금으로 몸살을 앓았던 축제장에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관광객의 불만 사항을 즉각 처리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 명소인 경화역 풍경. 사진 제공=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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