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진출하며 완전자율주행 시장 선두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웨이모는 2026년 상업용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워싱턴DC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이모가 운영하는 '웨이모 원' 서비스는 운전자 없이 차량이 스스로 운전하며 승객을 목적지로 실어 나르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에 앞서 운전자가 탑승한 차량으로 워싱턴DC에서 도로 주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주행 특성 등 운행에 관련한 피드백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버와 협력을 통해 오스틴·애틀란타에서도 운행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무브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마이애미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웨이모는 "앞으로 몇 달 간 지역 사회에 우리를 소개하고 무인 차량 운영에 필요한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이번 워싱턴DC 진출 발표는 최대 라이벌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올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험 운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에게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웨이모는 현재 로보택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CNBC는 “지난해 웨이모는 400만 건 이상의 유료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테슬라도 아직 로보택시를 본격 출시하지 못했고, 아마존 산하 로보택시 개발업체 죽스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은 막대한 투자 자금과 치열한 시장 경쟁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 로보택시 사업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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