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한달새 세 차례 사망산재 사고를 내 고용노동부로부터 기획감독을 다시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잇따른 사망산재로 자체적인 현장 안전점검을 했지만, 2주 만에 다시 ‘사망산재 사업장’이 됐다.
고용부는 26일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와 전국 건설현장 83곳 중 25곳에 대한 안전보건 기획감독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용부는 사고 직후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 22곳을 기획감독하고 과태료, 시정지시 등을 마쳤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10일 경기 평택시 한 공동주택 신축공사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국 80여곳의 공사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 점검과 안전 대책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 방침을 발표한 지 2주 만인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은 충남 아산시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에서 달비계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용부는 이번 기획 감독과 별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3건의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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