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재위 1863∼1907)의 서재 경복궁 집옥재가 4월부터 5개월 간 내부를 개방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 2일부터 경복궁 집옥재와 팔우정 내부를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복궁 북쪽에 있는 집옥재는 '옥처럼 귀한 보물을 모은다'는 의미를 가진 건물이다. 고종은 이 공간을 서재로 사용하며 외국 사신을 맞기도 했다.
2층 구조의 팔각형 누각인 팔우정과 단층 건물인 협길당이 함께 붙어있다. 2016년부터 내부를 단장해 조선시대 역사·문화·왕실 관련 자료 등 도서 1700여 권을 둔 '집옥재 작은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경복궁 관람객 누구나 집옥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10월 31일까지 개방된다. 매주 월·화요일과 혹서기인 7∼8월, 추석 연휴(10.5∼8), 문화 행사가 있는 날에는 휴관한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매년 봄과 가을에 만나볼 수 있는 ‘집옥재 작은도서관’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양질의 독서를 즐기며 궁궐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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