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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바람이 가져다 준 ‘1004섬' 마을의 기적…인구 늘고 무인섬 줄고 '대반격'

신안군, 2년 연속 100명 이상 인구 증가

유인섬 77→81개↑·무인섬 951→947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누적 220억 돌파

청년어선임대사업 등 차별화된 정책 효과

전남 신안군 섬 마을 전경. 사진 제공=신안군




그야말로 섬 마을의 기적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인 인구소멸과 무인섬 증가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

1004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 지난해 말 기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신안군의 총 섬 개수는 1028개다. 전체 섬의 개수는 변함없지만 이번 통계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인구는 유입·유출 인구를 상계처리한 순증 인구로 2023년 179명, 2024년 136명이 증가했고, 유인섬은 77개에서 4개(압해읍 3 용출도, 역섬, 외안도, 증도 1 소단도)의 섬이 증가한 81개로 늘어나 무인섬이 951개에서 947개로 줄어든 것이다.

2년 연속 인구와 유인섬 증가의 성과는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전년대비 10만 명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전국에서 정주여건이 가장 열악한 신안에서 오히려 인구가 증가했다.

그 이유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신안군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공유이익제를 통해 ‘햇빛연금’과 18세 이하 청소년을 비롯한 아동들에게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햇빛 연금 누적 수익이 220억 원에 달한 가운데 현재 공사 중인 자은면 해상풍력과 신의면 태양광발전시설까지 포함하면 햇빛·바람연금을 받는 주민의 비율은 약 52%로 총 1만 9875명에 이른다. 또 2030년을 기준으로 신안군 전 주민들이 신재생에너지 이익 연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연금을 보고 귀농·귀어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귀촌에 대한 상담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경제적 기반이 열악한 청년들에게는 ‘청년어선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에 대해 전혀 경험하지 못한 관내 또는 귀농 청년들에게는 스마트팜 경영농장을 조성, 실질적 경험을 통한 농업 기술을 전수해 전업 농업인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 파인다이닝(고급식당)에 납품하는 개체 굴 양식과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에 실질적 소득이 주어지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1969년 분군 이후 ‘신안군’이라는 이름을 지키고 살아온 지역 주민들의 자존감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정원이 내 집 주변에서 한데 어우러지는 ‘1섬 1뮤지엄’ 및 ‘1섬 1정원’정책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군은 양질의 정책을 발굴하고 신안군의회가 집행부에 협조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군민이 믿고 따라주며 협조해 줘서 민·관이 함께 만들어 낸 것이다”며 “교통·주거 환경 개선, 생활 기반 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도 강화해 지속적으로 가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신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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