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산불 현장 브리핑에서 여성 공무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시장은 25일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직원들이 많아 산불 진화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이날 김 시장은 "산불이 일어나면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다"며 여성 공무원과 관련해 언급했다.
이어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에 대해 "50사단과 해병대에서 500명을 보내줘 잔불 정리에 용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자리를 빌어 (군 인력을) 동원해준 장교들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잔불 정리 과정에서 인명 피해 없도록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 시장의 해당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울산시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성 직원들은 급여를 남성보다 적게 받느냐"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브리핑 영상 댓글에서도 “성별 관계없이 각자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 "책임자가 할 소리가 아니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면 김 시장의 발언에 동조하는 시각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큰일 있을 때 남자만 동원되는 건 사실"이라며 "여성도 동등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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