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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맞서 생명 지키는 영웅들, 이제 우리가 지키자"…3일 만에 5억 넘게 모였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소방대원이 불을 끄는 모습. 뉴스1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모금 사업에 3일 만에 5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26일 모금 누리집 네이버 해피빈에 따르면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5억 4000만 원이 기부됐다. 지난 24일 모금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목표금액(6억 원)의 절반이 넘게 채워진 것이다.

모금액 6억 원은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억 원은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호장비 지원 사업에 배정된다.

이번 모금을 기획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 현장의 방화복과 장갑은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되지만 전국 소방서의 86%와 상당수의 진화대원은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한다”고 열악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지금도 방화복을 재사용해 불길로 뛰어드는 영웅들을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모금 취지를 설명했다.



나머지 2억 원은 이들의 심리안정 등을 돕는 사업에 지원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며 “그들이 다시 불길 앞에 서기 전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편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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