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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디에 속했나요…연극 '생추어리 시티' 내달 22일 개막

미국 미등록 이민자 자녀들의 생존 서사 다뤄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티나 마이옥의 대표작

뉴욕타임스 2021년 ‘올해의 연극’ 한국 초연

연극 '생추어리 시티'의 배우진, 왼쪽부터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볼드 /사진 제공=두산아트센터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에서 미등록 이민자의 자녀가 겪는 삶의 균열을 다룬 퓰리처 수상 작가 마티나 마이옥의 대표작 ‘생추어리 시티’가 내달 22일부터 서울 종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이 올해 주제인 ‘지역(로컬)’을 중심으로 기획한 올해 첫 공연이다. 2021년 뉴욕타임즈 ‘올해의 연극’에도 선정된 작품의 한국 초연이기도 하다.

‘생추어리 시티’는 9·11 테러 이후의 미국 뉴저지 뉴왁을 배경으로 미등록 이민자의 자녀 두 사람이 겪는 균열을 다룬다. 우정과 연대, 사랑과 책임이 제도의 한계 앞에서 생존의 선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소속감과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배경이 미국이지만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한국 사회의 이방인들이 경험하는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두산인문극장이 올해 관객에 던지는 ‘당신의 지역(로컬)은 어디인가요'라는 화두와도 자연스레 맞닿아 있으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고민으로도 이어진다.



연출은 ‘콜타임’, ‘댄스네이션’ 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온 이오진 연출이 맡았다. 배우진으로는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볼드가 출연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이주영 배우의 첫 연극 무대로 주목받는다.

공연은 5월 10일까지 열리며 티켓 오픈은 3월 27일부터다. 두산아트센터는 올해 두산인문극장을 통해 공연 3편과 전시 1개, 강연 8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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