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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에… '아부의 예술' 日 총리도 표정 바꿨다[글로벌 왓]

이시바 일본 총리 "보복관세 포함 모든 선택지 검토"

트럼프는 "EU·캐나다 '협공'하면 관세 더 키울 것"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올 2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자동차 25% 관세에 보복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율을 더욱 키우는 재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만약 유럽연합(EU)이 미국에 경제적 해를 입히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한다면, 두 국가가 여태껏 가진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가 둘 모두에 부과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 같은 게시물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공식화한 자동차 관세에 대해 한국을 포함해 EU·캐나다·멕시코·일본 등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는 미국의 발표가 있은 후 자동차 관세를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반발했으며 캐나다의 이익을 위한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관세에 강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곧 대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캐나다는 최근 미국 내 공화당 지지 지역에 관세에 반대하는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날 “모든 선택지가 당연히 검토 대상”이라며 대미 보복 관세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요점은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을 생각해야 하며 25% 관세를 일본에 적용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일본이 대상국에 포함되는 형태로 발표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면서 일본은 2019년 이후 세계 최대 대미 투자국으로 미국 경제에 공헌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를 비롯해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무역 제한은 미일 양국의 경제 관계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다시 미국 정부에 적용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옳고, 그들만이 다른 제품들에 세금을 매길 수 있다'고 믿으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브라질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접근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멕시코 외교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후안 라몬 데라 푸엔테 외교장관이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 부장관과 이날 통화를 하고 안보와 이민, 무역 문제를 논의했고 이웃인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둔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EU는 자동차 관세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듯 즉각적 대응은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발표를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평가할 것"이라면서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협상의 결과까지 고려해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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