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8일 시청 의전실에서 부산시 의용소방대연합회와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된 의용소방대원들이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부산시 의용소방대연합회는 190개 대 5292명으로, 화재 예방을 비롯해 구조·구급 활동을 수행해온 단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의용소방대원들은 소방서 관할 구역에서 위기가구 발굴·신고, 복지자원 연계, 동별 특화사업 등에 참여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현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통장,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2만3903명이 활동 중이다.
시는 지난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을 통해 20만8474세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25만 80건의 복지자원을 연계한 바 있다. 그러나 위기 요인의 다양화로 기존 시스템이 포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의용소방대의 추가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해 소외된 이웃을 촘촘히 보호할 것”이라며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협약식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의용소방대 연합회장과 12개 소방서 대표 등 17명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