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걸친 전국 산불에 국가유산(문화재) 피해도 컸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보물 2건 등 국가지정 문화유산 11건과 함께 시도지정 문화유산 19건이 피해를 입었다고 최종 집계했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확인된 국가유산 피해 사례는 총 30건으로, 전날 오후 누적 집계보다 7건이 더 늘었다.
이날 문화유산 피해는 여전히 경상북도 안동·청송에 집중됐다. 전날 대비 국가지정 문화유산의 피해는 11건으로 그대로였지만 시도지정 문화유산의 피해가 컸다. 시도지정 문화유산의 피해는 전일 12건에서 19건으로 확대됐다.
이날 새로 안동에서는 경북 문화유산자료인 약계정이 전소됐고 기념물 안동 임호서당이 일부 소실, 민속문화유산인 안동 세덕사가 부분 소실됐다. 이어 청송에서는 민속문화유산 기곡재사와 문화유산자료인 병보재사가 각각 전소됐고 문화유산자료인 송정고택이 일부 소실됐다. 의성에서는 유형문화유산인 만장사 석조여래좌상이 일부 그을렸다.
앞서 25일 국가지정 보물인 의성 고운사의 연수전과 가운루가 모두 전소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전체 피해는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이고 시도지정 문화유산은 유형문화유산 3건, 기념물 3건, 민속문화유산 5건, 문화유산 자료 8건이다.
이와 함께 주요 사찰·종가의 소장 유물 24건 1581점이 소산(분산 이동) 돼 있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