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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선 D-2…로키 전략 與野 중 누가 웃을까

탄핵 국면에 산불 겹쳐 '관심 밖'

23개 선거구 사전투표율 7.94%

거제·아산 등 '탄핵찬반 대리전'

민주 완승 vs 국힘 역전승 '팽팽'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시작한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 개봉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국면에 가려 조용히 진행되던 4·2 재보궐선거가 영남권 산불 사태까지 겹치며 역대급 ‘무관심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여야 후보가 탄핵 찬반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일부 선거구는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민심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여야 지도부 모두 로키(low-key) 전략


31일로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지도부는 로키(low-key) 전략을 유지하며 본 선거일을 기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시작부터 주목도가 낮았던 이번 선거는 최근 영남권 산불 사태 수습 탓에 정치권과 유권자의 관심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 지원 유세 등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산불 사태가 악화하면서 선거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가 야권 후보끼리 맞붙은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현장에 한 차례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부 차원의 지원 유세는 전무하다.

최종투표율을 내다볼 수 있는 사전투표율도 하락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8~29일 실시된 전국 23개 선거구의 사전투표율은 7.94%에 그쳤다. 재보궐선거 기준으로 2017년(5.90%)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가 37.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19.36%),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18.34%),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12.48%),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8.24%) 순이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5.87%였다.





거제·아산에선 찬탄 vs 반탄 대리전


여야 후보끼리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선명성 경쟁을 펼치는 거제시장과 아산시장 재선거는 조용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도 지역 민심을 가늠해볼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도부를 대신해 각 진영 강경파들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여권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김기현·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거제와 아산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위한 지원 연설을 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 의무 때문에 정당이 후보자 추천을 할 수 없는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가 야권 강성 방송인인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탄핵 찬성 표심을 공략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실제 바닥 민심을 자세히 들여다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5곳 중 국민의힘이 3곳(충남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에만 후보를 내 충청과 영남 지역에 국한해 민심의 향방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야당 4대 1 완승 가능” vs “본 투표서 여당이 역전”


현재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곳의 국민의힘 후보가 열세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야당의 ‘4대1’ 완승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경우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이 탄력을 받는 반면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론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을 경과하며 보수 지지층의 사전선거 불신론이 최고조에 달해 본 선거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는 여당 지지층이 사전투표는 물론 여론조사 등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과소표집된 상태로, 이들이 2일 본 선거일에 대거 투표장에 나온다면 경남 거제와 충남 아산에서 뒤집기 승리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초단체장 선거 3곳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이 지도부 도움 없이 2곳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정국 흐름상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거구도 아래 “선방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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