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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3800세대 단지 탈바꿈[집슐랭]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당선

서울시, 계획 변경해 공급 확대 추진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 설계공모 당선작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3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주관으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대표)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제출안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설계공모는 지난해 말부터 3개월 간 진행됐으며 5개 업체가 참가했다.

컨소시엄은 구룡마을을 외부 환경의 변화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 도시모델인 '자가면역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안했다. 당선 업체는 공공주택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받는다. 설계비는 약 154억 원이며 설계 기간은 24개월이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되자 철거민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2012년 8월 최초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이후 개발 방식 이견 등으로 난항을 겪다가 2014년 12월 공공 주도 수용 방식으로 재추진됐다. 이후 2016년 도시개발구역 재지정, 사업시행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했으며 토지주 및 무허가 판자촌 거주민과의 보상 협의를 거쳐 2024년 5월 개발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2024년 5월 개발계획 변경 당시 용적률 상향(제 2종→제 3종 일반주거지역)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세대수를 기존 2838세대에서 3520세대까지 늘렸다. 기존 주거민 재정착을 위한 임대주택 1107세대와 장기 전세, 공공 분양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개발 계획을 변경해 공급 규모를 3800세대까지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은 600세대 이상 규모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시는 이번 설계를 통해 구룡마을을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고품질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녹지, 의료·연구 및 교육시설을 도입해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주변과 연결된 상생마을로 변모시킨다. 초등학교(1개소), 근린공원, 소공원, 주민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룡마을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수용재결 과정을 밟고 있는 보상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한다. 현재 거주세대 총 1107세대 중 736세대가 선이주를 완료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구룡마을은 오랫동안 개발이 지연돼 주거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잦은 재난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으로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한 서울시 숙원사업"이라며 "보상 및 이주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빠른 시일 내 양질의 주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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