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추경 편성안 처리 등 현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끝내 결론을 짓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대형 산불 후속 조치 등 시급한 사안이 산적한 만큼 오후 다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지고 4월 본회의 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이견 차를 확인하고 일단락됐다.
박성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대표와 수석들이 만나 본회의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추경과 산불 피해 대책, 그리고 민감국가 문제와 경제 문제가 워낙 커 4월 1일부터 본회의를 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논의 끝에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본회의 일정 합의가 어려워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늘 오후 3시에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일정을 잡고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주장에 박형수 의원은 “민감국가는 이미 상임위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가 됐고 추경 문제는 전체 회의가 아니라 상임위에서 다루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로 가는 게 맞는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지난 27일 산불로 인해 본회의가 순연 됐으니 4월 3일 본회의를 열고 그 이후에 4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차례 결렬된 회담은 오후 4시께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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